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시판 하산(31·네덜란드)이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의 순간을 기록했다. 하산은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2시간22분55초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 기록은 2012 런던 대회에서 에티오피아의 티키 겔라나가 세운 2시간23분07초를 12초 앞당긴 것이다.
치열한 경쟁 속의 우승
하산은 42.195km의 마라톤 코스에서 에티오피아의 티그스트 아세파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두 선수는 막판 스퍼트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결승점을 향해 달렸고, 하산은 앵발리드 결승점을 500m 남겨두고 질주하여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2위는 아세파가 2시간22분58초로, 3위는 헬렌 오비리(케냐)가 2시간23분10초로 들어왔다. 하산은 결승선 통과 후 “너무 더웠지만 컨디션은 괜찮았다. 오늘은 결승선까지 나 자신을 밀어붙인 적이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관왕의 꿈, 현실로
하산은 이번 올림픽에서 5000m와 1만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3관왕의 꿈을 이뤘다. 이는 하산이 5000m, 1만m, 마라톤을 동시에 출전한 첫 번째 사례로, 그의 뛰어난 체력과 정신력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1만m 경기는 하산이 동메달을 딴 지 35시간 만에 마라톤에 출전한 것으로, 그의 놀라운 성과를 더욱 빛나게 했다.
하산의 여정: 난민에서 올림픽 챔피언으로
하산은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났지만, 2008년 고향을 떠나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다. 그는 2021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1500m, 5000m, 1만m에 출전하여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신인류’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2023년 마라톤에 데뷔해 런던 마라톤에서 우승, 시카고 마라톤에서는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2시간13분44초)을 세우며 명성을 이어갔다.
하산의 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은 네덜란드 역사상 첫 번째 사례로, 그의 성취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앞으로도 하산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그의 여정은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이야기로 남을 것이다. 하산의 놀라운 성과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인내와 도전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하산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