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식중독, 감염성 설사와 같은 감염성 질환이 많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대상포진이 여름철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전선병원 감염내과 김광민 전문의는 "열대야를 포함한 더운 날씨를 견뎌야 하는 스트레스가 대상포진 발생의 한 요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 신경절에 숨어들어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신경을 타고 피부로 발현하는 것입니다. 특정 신경을 타고 바이러스가 나오기 때문에 그 신경이 담당하는 피부 부위에만 병변이 생깁니다.
대상포진의 무서운 점 - 신경통
대상포진이 무서운 이유는 신경을 타고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신경을 염증시키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신경통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신경통은 일반 진통제로도 잘 해결되지 않으며, 신경 조직의 재생이 어려워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
대상포진을 빨리 치료하면 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에는 생백신과 재조합백신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생백신은 가격이 저렴하고 1회 접종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재조합백신에 비해 떨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 효과가 감소합니다. 반면 재조합백신은 가격이 비싸고 2회 접종이 필요하지만,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매우 높고 오랫동안 유지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재조합백신을 우선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재조합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다만 재조합백신 접종 시 주사 맞은 부위의 통증이 1~3일 정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